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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 필요한 지식

WHO, ‘기후성 질병’ 경고 리스트 첫 공개…한국도 관심 대상 국가로 분류

■ WHO, 기후변화와 연관된 전염병 리스트 최초 발표

2025년 6월, 세계보건기구(WHO)는 기후변화로 인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전염병 리스트를 공식 발표하며,

‘기후성 질병(Climate-sensitive diseases)’이라는 새로운 보건 위험군을 명확히 정의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 강수 패턴 변화, 습도 상승 등 기후 변화로 인해 확산 범위가 달라지는 감염병을 추적하고,

이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비를 촉구하고 있다.
이 보고서의 발표는 WHO가 기후변화와 공중보건을 직접 연결한 최초의 공식 리스트화 작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후성 질병’ 경고 리스트 관련 이미지

■ 뎅기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콜레라 등 포함

이번 리스트에는 특히 아열대·열대성 질병들이 온난화로 인해 중위도 국가까지 확산되고 있는 사례들이 중점 포함되었다.

주요 질병은 다음과 같다.

  • 뎅기열(Dengue fever)
  • 웨스트나일 바이러스(West Nile Virus)
  • 치쿤구니야(Chikungunya)
  •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
  • 렙토스피라증(Leptospirosis)
  • 콜레라(Cholera)
  • 기후성 말라리아(Climate-induced malaria)

이들 질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모기·진드기 매개체의 활동 범위가 확장됨에 따라, 기존에는

발생하지 않던 지역에서도 빈번히 보고되고 있다.

■ 한국도 ‘관심 대상 국가’로 지정…기후변화 취약성 경고

이번 WHO 보고서에서 한국은 ‘기후변화로 인한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국가 중 하나’로 언급되었다. 특히 여름철 폭염일 수

증가, 집중호우, 도심 열섬현상 등으로 인해 매개체 활동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아열대성 감염병의 상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제주도에서는 과거 일부 열대성 질환이 발생 사례로 보고된 바 있으며, 뎅기열 및 일본뇌염

매개 모기(흰줄숲모기, 빨간집모기)의 확산도 학계와 방역당국이 주목하는 이슈로 부상했다.

■ WHO, 백신 확보 및 감시체계 강화 권고

WHO는 각국 보건당국에 다음과 같은 대응을 강력히 권고했다.

  • 기후성 질병 백신 확보 및 비축 계획 마련
  • 감염병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 질병 매개체(모기·진드기 등) 서식지 모니터링 강화
  • 의료진 대상 교육 및 역학조사 역량 강화

한국을 포함한 중위도 국가들은 ‘기존 질병 패턴 변화’에 대한 체계적 대응 시스템을 새로 설계해야 하며, 특히 질병

감시체계와 예보 시스템을 기상정보와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WHO는 강조했다.

■ WHO의 경고 의미: 기후변화는 보건위기와 직결

WHO의 이번 발표는 단순히 전염병 증가 경고에 그치지 않고, 기후위기가 인간의 생존과 건강을 위협하는 구체적 방식

명확히 드러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온실가스 배출, 탄소중립 정책, 에너지 소비 문제와 함께, 감염병 확산까지 기후 변화의 직접적인 결과로 등장하면서,

보건 분야도 기후 대응정책에 적극 연계되어야 한다는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 향후 전망: 국제 공조와 국가별 적응 전략 필요

WHO는 이번 경고 리스트 발표를 시작으로, 연례 보고서와 위기등급 분류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보건부는 국가단위 감염병 적응 전략(National Climate-Health Adaptation Plan)을

수립해야 하며, 이는 WHO·UN·IPCC 등 국제기구와 데이터 공유 및 정책 협력을 기반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감염병 예방과 동시에 도시계획, 농업, 식수, 위생 등 다부처 협력이 필수이며, “기후적응형 보건정책”이 국가

경쟁력의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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