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국가암관리위원회는 최근 대장암과 위암 국가검진 대상 연령을 기존보다 낮추는 방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현행 제도는 대장암은 만 50세 이상, 위암은 만 40세 이상부터 국가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나, 이를 대장암도
40세부터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는 젊은 연령층에서의 암 발병률 증가, 조기 발견의 중요성,
의료기술의 발달 등에 따른 변화로, 국가 건강검진 체계 전반의 개편을 예고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젊은 층에서 증가하는 대장암·위암…검진 연령 재설정 필요성 대두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40대 대장암과 위암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40~49세 사이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위암 역시 조기 발견되지 않을 경우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과거에는 고령자 질환으로 분류되던 암이 식습관의 서구화,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등의 영향으로 젊은 세대에서도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현재의 국가검진 체계가 변화된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
검진 연령 하향 조정의 핵심 배경
검진 연령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의 핵심 근거는 다음과 같다.
- 조기 발견 시 생존율 극대화
- 대장암은 1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90% 이상
- 위암도 조기진단 시 치료 부담과 사망률 대폭 감소
- 40대 환자 급증
- 40대 중반부터 암 환자 수 증가세 뚜렷
- 특히 유전적 요인이 있는 고위험군에선 발병 시기 앞당겨지는 경향
-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 암 치료비보다 검진 비용이 현저히 낮음
- 조기 진단을 통한 사회적 생산성 유지 효과도 큼
대장암·위암 국가검진 현황과 변화 방향
현재 대장암 검진은 만 50세 이상 국민에게 2년에 한 번씩 분변잠혈검사(FIT)를 제공하고 있다. 위양성 또는 고위험군일
경우 대장내시경 정밀검사가 추가로 이뤄진다.
위암 검진은 만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 또는 위장조영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위암 검진 또한 정밀 내시경 중심으로 통일하고, 시작 연령도 35세 등으로 더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복지부는 의료계, 관련 학회, 보험공단과의 협의를 거쳐 2026년부터 검진 항목과 연령 조정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 의견 엇갈려…‘의료자원 부담’ 우려도
이번 논의에 대해 의료계 내부에서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의료자원 과부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특히 젊은
연령대는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과잉검진이나 의료비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AI 기반 사전 선별 시스템, 고위험군 조기 스크리닝, 단계적 확대 시행 등의 방식으로 효율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 건강관리 체계 전환의 신호탄
암 검진 연령 하향은 단순한 제도 변경을 넘어, 국민 건강관리의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젊은 세대가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스스로 건강 관리를 실천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핵심이다.
향후 검진 대상 질환의 다양화, 유전자 검사 도입, 모바일 건강 플랫폼과 연계된 개인 맞춤형 검진 서비스도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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