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일 실시된 영국 지방선거(Local Elections)에서 극우 성향의 영국개혁당(Reform UK)이 예상 밖의 돌풍을
일으키며 노동당(Labour Party)과 보수당(Conservative Party) 양당 체제에 균열을 예고했습니다. 특히 노동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이던 북부 산업도시와 잉글랜드 중부 지역에서조차 개혁당 후보들이 의외의 승리를 거두며, 영국 정치 지형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1.영국개혁당의 부상…‘브렉시트 이후의 분노’에 기초한 지지세
영국개혁당은 나이젤 파라지(Nigel Farage)에 의해 창당된 정당으로, 본래 브렉시트당(Brexit Party)에서 발전한
정당입니다. 이들은 이민 규제, 국가 주권 강화, 사회 보수주의를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보수당 우파층과 불만을 가진
중산층 유권자들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혁당은 “기존 양당은 국민을 배신했다”는 반엘리트 정서를 적극 활용했으며, 특히 생활비 위기,
난민 수용 반대, 공공질서 회복 등의 의제를 전면에 내세워 불안정한 경제와 안보에 대한 대중의 불만을 정치적 동력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습니다.
2.노동당의 ‘붉은 벽(Red Wall)’도 무너져…기존 정당의 위기
노동당은 전통적으로 영국 북부와 웨일스, 산업지대를 중심으로 강한 지지 기반을 갖고 있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일부 지역구에서 영국개혁당 후보에게 패배하거나 격차를 좁혀지는 결과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붉은 벽(Red Wall)’으로
불리는 전통적 노동당 강세 지역에서 개혁당이 지지를 끌어내며, 노동당의 계급 기반 정치 전략이 재조정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수당 역시 브렉시트 이후 지지율 하락과 리시 수낙 총리 체제에 대한 회의감, 당내 분열 등으로 인해
지방선거에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는 차기 총선을 앞두고 양당 모두에게 심각한 위기의 경고등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3.정치 지형 재편 가능성…‘3당 체제’로 전환?
영국개혁당의 약진은 영국 정치가 전통적인 2당 체제를 넘어 3당 구도로 재편될 수 있는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개혁당은 이번 선거에서 지방의회 의석을 다수 확보하며, 기존에 소수파로 분류되던 위치에서 벗어나
정책 논의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정치 분석가들은 프랑스의 국민연합(RN), 이탈리아의 동맹(Lega)과 같은 유럽 내 극우정당의 성장과 정서적으로 유사한
흐름이 영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브렉시트 이후의 실망, 글로벌 경기침체, 이민 문제에 대한
우려가 극우 포퓰리즘 성장의 비옥한 토양이 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4.다음 총선의 가늠자? 유권자 민심 변화 본격화
지방선거는 일반적으로 총선의 ‘전초전’ 역할을 합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단순한 지방 권력 재편을 넘어, 국민들의 정치적
선호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영국개혁당이 지방 수준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일정한 세력을 형성할 경우, 영국 정치는 새로운
불확실성과 대립 양상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이민 정책, 복지 재정, 외교 정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극단화 또는 재조정의 압력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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