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5년 지구적 산호 백화 현상 심화…지구 해양 생태계 '비상'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지속되고 있는 전 지구적 산호 백화 현상(coral bleaching)이 전례 없는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과 국제산호초이니셔티브(ICRI) 등 주요 연구기관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전 세계 산호초의

약 84%가 심각한 열 스트레스를 받으며 백화 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는 1998년, 2010년, 2016년 등

이전의 주요 산호 백화 사건을 훨씬 능가하는 규모로, 기후변화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파괴적 영향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 산호 백화란?

산호 백화란 산호가 고온 환경에 장기간 노출될 때, 공생 중인 조류(조잔균, zooxanthellae)가 이탈하면서 산호 자체가

흰색으로 변하고, 생존 능력을 상실하는 현상이다. 건강한 산호는 다양한 해양 생물의 서식지이자, 바닷물 산소공급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백화 상태가 지속되면 광합성 중단 → 생리기능 저하 → 대량 폐사로 이어진다.

🔥 2023~2025: 4번째 ‘전 지구적 산호 백화기’ 선언

NOAA 산호관측소(Coral Reef Watch)는 2023년부터 전 지구적 해수면 온도 상승이 심화되면서, 4번째 글로벌 산호 백화

현상이 시작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2024년은 전 세계 100여 개국 이상에서 산호 백화 징후가 동시다발적으로

포착되어, 역대 가장 넓은 해역에서 산호가 영향을 받은 해로 기록되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다음과 같다:

•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 연례 백화 수준 초과, 회복 불가 지역 증가
• 카리브해 일대: 산호 생존율 30% 이하 급감
• 태평양 도서국 및 인도양 해역: 주요 산호 군락 60~90% 백화 상태

🌊 왜 이렇게 심각해졌을까?

이번 산호 백화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이상 고온 지속: 2023년부터 이어진 엘니뇨 영향과 지구 평균기온 상승으로, 해수 온도가 일부 해역에서 30°C 이상으로 치솟음.
2. 기후변화 장기화: 산업화 이후 CO₂ 증가로 인한 온난화 현상은 해수의 장기적 가열 및 해양 산성화를 유발.
3. 지역적 오염 누적: 농약, 폐수, 해양 투기 등으로 산호 생존 환경이 점점 악화.
4. 과도한 관광 및 어획: 일부 지역은 산호 위 보호조치 미흡으로 회복력이 현저히 낮음.

🧪 생태계와 인류에 미치는 영향

산호초는 지구 생물다양성의 약 25%를 차지하는 해양 생물의 주요 서식지다. 그러나 84%에 달하는 백화는 다음과 같은

파급 효과를 유발한다:

• 어족 자원 고갈 → 연안 지역 식량 위기
• 해안 침식 가속화 → 기후 재난 피해 증가
• 관광 산업 타격 → 경제 손실 수십억 달러 예상
• 온실가스 흡수 기능 저하 → 기후변화 악순환 가속

🌍 대응책은 무엇인가?

1. 지구 평균 온도 상승 제한: 파리기후협정 1.5°C 목표 달성이 관건
2. 산호 보호 구역 확대: 해양 보호구역(MPA) 지정 확대 및 관광 통제
3. 산호 복원 기술 개발: 열에 강한 산호 종 재배양, ‘슈퍼 산호’ 프로젝트 추진
4. 글로벌 연대 강화: UN·ICRI·NOAA 중심의 글로벌 공동 모니터링 및 정책 연계
5. 지역사회 참여 확대: 지속 가능한 관광, 어업 제한 등 지역 주민과 협업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