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유럽 폭염 비상? 지중해 해역까지 가열, 인명 피해 확산 우려

2025년 6월 셋째 주부터 유럽 전역이 기록적인 폭염(heatwave)에 휩싸이면서 각국에서 인명 피해와 인프라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6월 27일 기준으로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그리스, 크로아티아, 폴란드 등 유럽 대부분 지역이

35~42℃의 이상 고온 현상을 겪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사망자 발생까지 보고되었다.

이번 폭염은 단기간의 이상 기온이 아닌, 지속 기간이 길고 야간 기온도 25℃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형태로 이어지며

고령층, 만성질환자, 노숙인 등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유럽 폭염 비상 관련 이미지

☀️ 이상 고온 원인: 열돔 현상과 북아프리카 기단 영향

기상학자들은 이번 유럽 폭염의 원인으로 ‘열돔(heat dome)’ 현상과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밀려온 뜨거운 기단을

지목하고 있다. 특히 고기압이 유럽 대륙 상공에 정체되며,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머무는 열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지속적 고온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에 따른 극지방 제트기류 약화로 인해 이러한 정체형 기압계가 빈번해지고, 지중해 해역의 해수면 온도도

평년 대비 2~3℃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서 폭염의 강도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 사망·응급 사례 속출…보건 비상

프랑스 보건부는 6월 들어서만 폭염 관련 사망자 112명 이상이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스페인·이탈리아 등에서도

열사병 및 심장질환 악화에 따른 고령자 응급 입원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각국 보건당국은 야외 활동 자제, 냉방시설 확보, 시민 대상 긴급 텍스트 경고 등을 시행 중이며, 특히 파리·로마·아테네·

바르셀로나 등 대도시는 공공 냉방소를 임시 운영하고 있다.

🌍 지중해·발칸반도까지 피해 확대…관광·농업 타격 우려

지중해 연안 국가인 그리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등은 6월 말 평균 40℃를 상회하는 날씨가 연속되면서 산불 위험과

관광산업 위축까지 겹친 상태다. 일부 리조트는 야외 수영장 이용을 중단하거나 투숙객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또한 농업 생산지대에서는 작물 고사, 가축 폐사, 관개수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여름철 작황 피해와 물가 상승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포도, 올리브, 밀, 감귤류 등 유럽 주력 농산물의 생산량 감소 가능성이 언급되며 2025년 하반기 식료품

인플레이션이 예상된다.

🌱 기후변화 경고음…에너지·도시 인프라 적응 시급

이번 유럽 폭염은 단순한 이상 기온이 아닌 기후위기 가속화의 실시간 사례로 해석되고 있다. 유럽연합(EU) 기후청은

2024~2025년이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으며, 지속 가능한 도시 인프라 설계·에너지 분산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냉방 수요 급증으로 인해 전력망 부하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 사태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유럽 각국은 태양광·풍력 기반 에너지 분산 정책을 재정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