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대조국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중·러 전략 동맹 강화 신호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2025년 5월 8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국빈 방문하며 대조국전쟁(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이는 2023년 이후 약 2년 만의 러시아 방문으로, 양국 간의 정치적·군사적 밀착 강화, 미국 주도 질서

견제 등의 외교적 의미가 담긴 행보로 해석됩니다.

중·러 정상 회담과 상징적 메시지

시진핑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 협력, 안보 협의, 글로벌 전략 공조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특히 양측은 일방주의와 패권주의에 반대하며, 다극화 세계질서를 지지한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기념식 참석을 넘어,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층 공고해졌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양국 정상은 에너지·디지털 경제·군사 기술 협력 등 다방면의 장기적 협력 로드맵을 재확인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붉은 광장에서 열린 대조국전쟁 승리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여, 세계 2차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맞선 소련의

희생을 기리는 뜻깊은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그는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미래의 평화를 지키기 위함"이라며, 중·러가

반파시즘 전통을 공유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시진핑 주석의 참석을 “중·러 우호 관계의 깊이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평가하며, 중국과의 외교적

연대감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시진핑의 러시아 방문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의 전략 경쟁 심화, 대만 해협 긴장 등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기에 국제사회는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안보 협의 강화 언급은 서방과의 갈등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은 이번 방문을 통해 양자 관계를 심화하면서도 제3국과의 균형 외교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적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러시아는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통해 서방 제재를 우회하려는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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